올림픽의 또 다른 얼굴 ‘중화 민족주의’

입력 2008.04.30 (22:20)

<앵커 멘트>
그렇다면 이번 올림픽은 중국에게 무엇일까요?
세계 초 강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야심속에는 애국심으로 무장한 중화 민족주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은 지금 '초강대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은 어디서나 한결 같습니다.

<인터뷰> 까오시아오엔(올림픽 자원봉사자) : " 아직 학생이지만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지원했습니다."

개혁 개방 30년간의 고도성장과 눈부신 국력신장은 중국인들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 민족주의'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판웨이(베이징대학 정치학과 교수) : "서양의 민주주의 방식과 정치제도, 이념은 중국과는 맞지 않습니다."

무력으로 진압된 티벳사태에서 중국식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대국의 야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편협한 애국심으로 무장한 민족주의는 종종 추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베이징 올림픽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획기적으로 진전시켰습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보며 1936년 나치 독일의 베를린 올림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루안잉(전 호요방 비서) : "베를린 올림픽은 파시즘 전쟁국가가 절정을 이룰때 열린 올림픽이 었다. 현재 올림픽은 중국의 새로운 공산당 전제국가의 절정에서 열리고 있다. "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베이징 올림픽의 슬로건입니다.

글로벌 시대, 중화 민족주의의 부활이 중국의 장기적인 발전과 이익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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