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휘발유세 부활로 또 ‘주유 전쟁’

입력 2008.05.01 (07:13)

<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어제 각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로 때아닌 주유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달 전에 폐지됐던 휘발유세가 부활돼 오늘부터는 기름값이 크게 올라 미리 연료를 채우기 위해섭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 입구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휘발유 값이 크게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으려고 순서를 기다리는 차량들입니다.

일본에서는 오늘부터 출하되는 휘발유에 다시 세금이 붙는 바람에 정유사들이 휘발유 값을 1리터에 30엔가량 대폭 올렸습니다.

이러다 보니 값이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한꺼번에 주유소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진 것입니다.

<녹취> '값이 오르면 용돈에 영향이 있으니까 오르기 전에 가득 채우러 왔습니다.'

<녹취> '업무에 쓰는 양은 줄지 않으니 그만큼 경비가 올라 부담스럽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주유소에서는 재고 기름이 바닥나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 때아닌 주유전쟁이 벌어진 것은 연료에 붙어 있던 세금 관련 법안이 폐지된 지 한 달 만에 부활됐기 때문입니다.

여당은 도로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야당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제 휘발유세 징수 관련 법안을 다시 가결했습니다.

1리터에 150엔대하던 휘발유가 124엔 대까지 떨어져 운전자들은 4월 한 달이 즐거웠으나 결국 한 달 천하로 끝나고 휘발유 값은 지난 3월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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