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서 대낮에 한 30대 남자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이유로, 자신의 애인과 또 다른 남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애인을 살해했습니다.
이 남자는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망우동의 한 다세대 주택.
어제 낮 12시 쯤, 38살 황 모씨가 이 곳에 사는 애인 44살 김 모 여인과 함께 있던 46살 이 모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두 사람은 곳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 여인은 숨졌고, 이씨는 중태입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피를 흘리면서 기어 나오길래 신고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 달아난 황 씨는 인근 도로변에서 불에 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황 씨는 숨진 김 여인과 한달 전부터 만나왔으며, 김 여인이 1년 넘게 이씨와 교제해 온 사실을 뒤늦게 알고 두 사람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두 사람을 살해 하려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