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재소자 미술치료로 교화한다

입력 2008.05.01 (22:39)

<앵커 멘트>
재범률이 50%가 넘는 성범죄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성범죄 재소자를 미술치료로 교화시키는 교도소가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소매에 예쁜 색종이가 약간은 어색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뭘 써야할지 머뭇거리다 용기를 내 한자 한자 적어내려간 나만의 노트.

어린시절 집과 나무도 떠올리고 부모님과 자식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못다한 마음을 전합니다.

누구보다도 큰 고통을 받았을 피해자에게 '사죄'의 마음을 모아 용서를 구했습니다.

<녹취> 성범죄 재소자 : "제 속에 있었던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고 그동안 안좋았던 기억도 속에만 꽁꽁 숨겨 놨었는데 이렇게 풀어놓고 보니까 치유되는 것 같고..."

교도소에서는 처음으로 마련한 성범죄 재소자 미술치료 교실.

재범률이 50%가 넘는 성범죄의 특성을 감안해 재소자의 내적 자아를 치유하는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도입했습니다.

그동안 딱딱한 강의나 틀에 박힌 윤리교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터뷰> 윤희경(미술치료사) : "속에 있는 것들을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하는데요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하니까 쉽고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무부는 미술치료를 통한 재소자 교육을 전국의 다른 교도소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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