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32.1도…전국 ‘한여름’

입력 2008.05.02 (22:34)

<앵커 멘트>

한낮의 기온이 32.1도, 한여름같은 날씨였습니다.
5월 상순 기온으론 관측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받아 도심 아스팔트에선 한여름과 같은 열기가 피어오릅니다.

공원 산책길, 아예 겉옷을 벗어버리거나 더위를 식히려고 연신 부채질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 외출할 땐 필수품이 된 생수통, 계속 물을 마셔보지만 얼굴에는 땀이 그칠 줄 모릅니다.

<인터뷰> 홍봉석(서울시 화곡동) : "오늘 너무 더워서 물도 자주 마시게 되고, 걸어만 다녀도 땀이 쭉쭉 나네요."

오늘 경남 합천과 산청은 32.1도로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남부지방 대부분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예년보다 많게는 11도나 높았습니다.

특히 산청을 비롯한 13개 지역에서 5월 상순 기온으론 해당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37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중국 남쪽에서 더운 남서류가 유입된 것이 원인인데 이 같은 현상이 과거에 비해 자주 나타나고 강도 또한 세지고 있습니다."

내일도 맑은 날씨 속에 오늘 같은 더위가 이어지겠고, 일요일에는 중부와 호남 지방에, 어린이날에는 영남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의 기세는 잠시 누그러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이달 중순까지 예년보다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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