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식량위기 파고, 미국도 ‘사재기’

입력 2008.05.02 (22:34)

수정 2008.05.02 (22:44)

<앵커 멘트>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촌 식량위기 실태를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 방안을 짚어봅니다.
먼저, 식량 대국,미국에까지 상륙한 식량 위기 상황을 워싱턴의 이현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초대형 유통업체들이 쌀 판매 제한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습니다.

일부에선 밀가루와 식용유도 대상입니다.

불기 시작한 사재기 열풍 때문입니다.

<인터뷰> 짐 시네갈(코스트 코 대표) : "필요없이 공황상태까지 이르길 원치 않습니다. 쌀등이 동났다면 또 모르죠."

사재기의 진원지는 미국의 식당과 소매업체들.

곡물 가격 급등에 놀란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세계 곡물 시장에서 쌀값은 19년만의 최고수준까지 치솟았고 올들어서만 70%가까이 올랐습니다.

불안 심리가 일반 가정에까지 퍼질 상황에서 미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폴슨 미 재무장관 식량재고는 문제없습니다. 값이 좀 올랐을 뿐입니다.

세계 식량위기의 직접원인은 주요 수출국 11개 나라들의 수출 통제때문입니다.

이른바 친디아와 브릭스등 산업화로 소득이 높아져 자국 식량 소비가 는 나라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빅 레스피나스(세계 곡물시장 분석가) : "이들이 국내 공급분을 확보하려고 수출을 심각히 줄여 공황상태가 온거죠."

특히 쌀 수출 1위 태국 등은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을 연상시키는, 이른바, 쌀 OPEC까지 결성할 움직임입니다.

식량 대국 미국에까지 미치기 시작한 세계 식량 위기속에 식량자원 민족주의가 대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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