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도심 승합차 뺑소니 질주…2명 중상

입력 2008.05.06 (18:35)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전북 전주 도심에서 승합차가 다리 아래로 떨어져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승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나다 또다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리 아래 하천 둔치에 승합차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승합차가 뚫고 나간 다리 난간은 휴지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새벽 네 시쯤 승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와 부딪힌 뒤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8미터 아래 하천 둔치로 떨어지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녹취> 목격자 : "그 차가 무리하게 1차선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더라고요. (난간) 사이드를 박고 (다리 아래로) 떨어져 버린 거예요."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27살 김모 씨 등 두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가 이곳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횡단 보도를 건너던 28살 송 모씨를 치어 다치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나다 또다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차량 운전자 김 씨는 오늘 새벽 4시쯤 이 횡단 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치고 제대로 사고수습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녹취> 김 00(사고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놀라서 저도 모르게 뺑소니친 거예요."

뺑소니를 치던 사고 승합차는 자기를 뒤쫓는 다른 승용차를 따돌리기 위해 새벽 도심을 5분 동안 거침없이 질주하다가 다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 김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특가법상 차량 도주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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