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손 대표, ‘한미 FTA 비준’ 이견

입력 2008.05.21 (08:04)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단독회동을 가졌지만 한미 FTA 조기 비준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의 단독 회동에서 한미 FTA 조기 비준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FTA 비준안 처리에 앞장서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손 대표는 개인적으론 찬성이지만 쇠고기 문제로 어렵다며 거절했습니다.

손 대표는 월령 30개월 이상된 쇠고기와, 모든 쇠고기의 특정위험부위에 대한 수입금지를 요구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간 추가 협의 결과가 국민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이라며 재협상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소통 부족과 신뢰의 위기를 제기하며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고, 이 대통령은 소통 부족 지적은 받아들이지만 지도층도 국민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사과라는 직접 표현은 아니지만 사과하라고 했을때 부정하지는 않았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국민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입장을 표명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사과를 직접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대표는 또 남북 관계와 관련해 전임정권의 긍정적 정책 수용을 주문했고, 이 대통령은 새 정권 조정기지만, 개성과 금강산 문제를 놓고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합의문 발표 없이 회동이 끝난 가운데 청와대는 야당의 가시적 변화를, 민주당측은 대통령의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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