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커피와 수입 캔맥주 등의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미국이나 일본에서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장 임대료나 세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도한 유통마진 탓도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각국의 물가와 소득을 반영한 구매력지수를 적용해 국내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을 G7 국가와 비교해 봤습니다.
그 결과 국내 가격을 천원으로 볼 때 미국은 680원, 일본은 570원, 캐나다는 510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수입 맥주는 미국과 이탈리아가 440원, 프랑스는 330원으로 우리나라가 두세배 비쌌습니다.
립스틱과 영양크림 등 화장품은 미국이 620원, 영국이 590원, 프랑스가 560원 선이었습니다.
아시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스낵과 골프장 이용료 등 7개 조사대상 품목 대부분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명희(한국소비자원장) : "비싼 임대료, 높은 세금,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국내 가격이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커피나 화장품의 경우엔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현상도 과도한 유통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라 유통마진, 유통구조 등을 분석해야 개선책도 나올 수 있는 것."
소비자원은 공정위와 함께 자동차 등 외국과의 가격차가 더 큰 제품 십여 개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