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에 ‘황포돛배’ 출항

입력 2008.05.22 (07:10)

<앵커 멘트>

나주 영산강에 전통 황포돛배가 출항했습니다.

전라남도와 나주시는 황포 돛배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영산강 운하 사업의 시발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목포에서 나주 영산포를 오가던 황포돛배가 30여 년 만에 옛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운항구간은 영산강 다야뜰에서 중촌포까지 왕복 6킬로미터 구간, 운항하는 돛배는 14인승 두 척입니다

하구둑 개설로 운항이 중단된 지 30여 년 만입니다.

<인터뷰> 황길자(나주시 공산면) : "옛날 추억도 많이 생각나고 다시 배가 다니니까 좋네요."

전라남도는 황포돛배를 뱃길 복원 사업의 시작으로 보고 옛 영산강 문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황포돛배 출항은 운하 건설의 첫 단추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박준영(전남도지사) : "뱃길 복원이 1단계라면 과학적 검증 거쳐 생태 문제 등 검토해서 운하 개념의 영산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미 전남도가 영산강을 준설해 2천 5백 톤 급 바지선을 띄우겠다는 구상을 추진중이고, 건설업체 컨소시엄이 광주에 내륙항 건설에 대한 용역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인터뷰> 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0 : "황포돛배가 문화적인 면에서 벗어나 운하까지 이끌어낸다면 환경 생각하지 않은 정책이다..."

이번 황포돛배 운항이 뱃길 복원, 나아가 운하 건설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영산강 운하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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