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소쇄원 소나무 고사 위기

입력 2008.05.23 (07:07)

<앵커 멘트>

유홍준씨의 남도문화유산 답사기에도 등장하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의 걸작 담양 소쇄원 아시죠?

이 소쇄원에 있는 수령 500년 된 소나무가 관리 부실로 고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쇄원 위쪽 담장 가까이에 서있는 '명품' 소나무입니다.

수령 500년의 이 소나무는 소쇄원이 조성될 당시인 조선 중종부터 소쇄원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이 노송이 2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아오던 중 최근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나뭇잎이 빨갛게 변하는 등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류운하(서울시 개포동) : "아깝다...아까워..."

노송의 건강이 이처럼 악화되자 관리를 맡고 있는 담양군청은 소유주 측의 관리 부주의로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담양군청 관계자 : "(소유주가) 2년 전 복토(흙 덮기)를 하셨는데 그것이 수목 생육에 지장을 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소유주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군청이 항균 작업 등 나무 치료를 시작한 이후로 상태가 더 악화됐다는 겁니다.

<인터뷰>소쇄원 관리인 : "(군청에서 수술한) 나무들이 죽었다. 이미 여러 그루가 죽었다. 저 소나무도 군청에서 치료하고 나서 죽었다."

관리당국의 주먹구구식 관리 감독으로 소쇄원의 명물인 수령 500년의 노송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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