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전면 파업 돌입…물류 ‘비상’

입력 2008.06.11 (06:56)

<앵커 멘트>

화물연대는 모레(13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전북지부가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등 지부별, 분회별로 사실상 파업이 시작돼 물류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항 야적장...

종이원료로 쓰는 수입 원목과 펄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하루 천 톤 이상씩 제지공장으로 실어갔지만 화물연대 전북지부가 파업하면서 운송이 중단됐습니다.

지엠대우 군산공장에서 만든 수출용 승용차 운송도 차질을 빚는 등 전북지역 14개 사업장에서 원료와 제품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중(이사/군산 컨테이너 터미널) : "이 컨테이너가 육로로 광양이나 부산으로 가야되는데 들어오는 차도 없고 나가는 차도 없기 때문에 운송에 차질을 많이 빚고 있습니다."

군산항 야적장 면적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화물 하역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경기 평택항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물연대 지회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컨테이너 운송량의 80 퍼센트가 감소했습니다.

<인터뷰>황정만(화물연대 경기서남부지회장) : "상황이 워낙 급하고 일해도 남는 게 없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울산 현대자동차도 카캐리어 노조 파업으로 완성차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고, 경남 창원에서는 한국철강 분회가 파업에 들어가 철근 수송이 엿새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와 삼성전자 광주공장, 대우전자에서도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전국에서 멈춰선 화물차는 3천여 대, 오는 13일부터는 화물연대의 전면 파업이 예고돼 있어 물류 대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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