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시민단체, ‘표적감사’ 비판 확산

입력 2008.06.11 (22:07)

<앵커 멘트>
감사원이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작한 데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 그리고 누리꾼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촛불 집회의 열기가 공영방송 KBS를 지키자는 움직임에 불을 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KBS에 대한 특별감사에 반대한다며 KBS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효상(서울 신대방동) : "나와야겠다는 마음이었죠. 울화통이 터져서..."

또 KBS에 대한 특별감사는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와 연관된 표적감사라며 이를 저지하자는 인터넷 청원 서명도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언론노조도 올 하반기 정기 감사가 예정돼 있는데 일부 보수단체들의 청구 때문에 감사원이 서둘러 감사에 착수한 이유는 KBS를 통제할 명분과 근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전국언론노조 : "이번 감사를 방송구조 개편이나 구조조정 등 공영방송 KBS를 통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할 경우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

통합민주당 의원 5명도 오늘 감사원을 항의 방문해 공영방송을 길들이려는 정치감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천정배 의원 : "감사원은 헌법상, 감사원법상 어떤 정치권력으로부터도 독립해서 직무를 봐야될 그런 헌법 기관이다. 감사원이 그런 자세를 버렸다. 정권의 꼭두각시가 되서 감사를 시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측은 법에 따라 감사의 필요성이 있어 감사원의 독자적 판단으로 감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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