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닭과 오리를 매몰처분해 실의에 빠져있던 농민들이 다시 병아리를 키우며 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닭과 오리고기 소비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토종닭 10만여 마리를 땅에 묻었던 한 양계장입니다.
텅 비었던 양계장은 갓 부화된 병아리들로 다시 채워졌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한 지 40여 일 만입니다.
이 농가는 내일까지 20만 마리의 병아리를 들여올 예정입니다.
<인터뷰> 심순택(양계농민) : "그나마 삼계탕 용이라도 넣어서 여름 성수기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행이고..."
조류인플루엔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전북 익산이 지난달 30일, 순창이 지난 3일, 닭과 오리의 이동제한이 풀렸고 김제와 정읍도 분변검사를 해 이동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닭과 오리고기 소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영희(부산시 죽림동) : "못 살 때는 이런 것도 못 먹었는데, 우리가 불안 심리가 큰 것 같애요. 이젠 믿고 먹을 수 있죠."
대형 마트의 닭고기 매출도 최근 보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홍정숙(부산시 남천동) : "이제 별 문제가 없다고 봐요. 삼계탕 사 가서 가족들 보양식으로 요리하려고요."
닭과 오리의 입식이 재개되고 소비 회복세에 힘 입어 피해 농가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