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뼈저린 반성…대운하 포기”

입력 2008.06.20 (07:00)

수정 2008.06.20 (07:02)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특별기자회견에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도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8일만에 다시 기자회견장에 선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과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고, 시위대의 함성과 노래도 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국민들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습니다.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식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부시 대통령에게 우리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30개월 이상 쇠고기 식탁 오르지 않을 것 약속,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 말 믿어달라"

이 대통령은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교훈을 되새기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소통하며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어떤 수정도 있을 수 없고 미 부시 대통령 재임 중에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고 가스와 물, 전기, 건강보험 등은 민영화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