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수로관에서 양수기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마을 주민 4명이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졌습니다. 박종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 4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충남 서천면 선동리 마을 수로 입구입니다. 오늘 낮 12시쯤 이 마을에 사는 주민 50살 구기봉 씨 등 4명이 수로관 안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수로 안에 양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사고는 물을 품어낸 지 20여 분 뒤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수로관 안에 가득 차면서 양수기 시동이 꺼지며 시작됐습니다. 시동이 꺼지자 수로 밖에 있던 구 씨가 먼저 수로 안으로 들어간 뒤 인기척이 없자 사촌 형인 60살 구기하 씨 등 주민 3명이 잇따라 들어갔다 모두 변을 당한 것입니다. ⊙백경구(목격자): 들어갔는데 소리가 없죠. 아차 가스구나. ⊙기자: 수로관은 개울을 피해 U자형으로 굽어져 1m 이상 되는 깊은 웅덩이가 형성되면서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빠져나갈 통로가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수로 길이가 40여 미터나 돼 가스 사고는 걱정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자주 고기를 잡아 왔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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