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방문의 해를 겨냥해서 만든 서울시내 관광 투어버스가 적자 운행되고 있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데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기자: 단돈 1달러, 우리 돈 1200원에 서울시내 명소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한 시티투어 버스입니다.
대당 1억원의 고급버스가 거의 빈 차로 운행되기 일쑤입니다.
⊙정의은(서울 시티투어 기사): 홍보가 미흡하다 보니까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공항에서 들어오면서도 모른다고 하는 분이 많은데...
⊙기자: 하루 30차례 운행하는 이 버스의 손님은 한 대당 10명도 채 안 되는데다 외국인은 30% 정도로 작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달 적자가 무려 7, 8000만원이나 됩니다.
시티투어버스 정류장과 시내 관광명소와의 연계가 제대로 안 되기 때문입니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인 이태원, 이곳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관광안내소를 찾자 설명도 없이 문이 닫혀 있습니다.
⊙로리나(뉴질랜드 관광객): 당황스럽죠. 다른 곳을 찾아보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기자: 또다른 정류장인 경복궁입니다.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없이 오후 4시만 되면 무조건 입장시간이 마감됩니다.
⊙히가시 미쯔요시(일본 관광객): 볼 것이 많은 걸 고려해 관람시간을 정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더구나 외국과는 달리 공항과의 연결편도 없고 코스도 단조롭다는 지적입니다.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서울 시티투어 버스.
이렇다 할 개선이 없는 한 적자운행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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