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새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강경파인 샤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중동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석구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전면 봉쇄하는 팽팽한 긴장 속에 이스라엘의 총리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투표시작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리쿠르당의 샤론 당수가 바라크 현 총리에 20% 안팎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데다 유권자의 13%를 차지하는 아랍계 주민이 투표 불참을 선언해 샤론의 당선이 확실해 보입니다.
샤론 후보는 지난해 9월 분쟁지역인 동예루살렘 사원을 방문해 유혈 분쟁을 장본인으로 중동평화협상에서 줄곧 강경노선을 지켜왔습니다.
⊙샤론(후보): 평화협상에 앞서 이스라엘 시민의 안전이 완전히 보장돼야 합니다.
⊙기자: 유세기간 동안 샤론 후보는 그 동안 바라크 총리가 평화협상에서 양보한 모든 내용을 무효화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집권 후 평화협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유혈충돌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이번 선거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누가 이기든 차기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부 지아드(팔레스타인 공보장관): 이스라엘의 새 총리가 평화를 향한 노력을 존중하길 바랍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이후 38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유혈분쟁의 앞날에 샤론의 집권이 몰고 올 파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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