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역 여객선 ‘침몰’…8백여 명 실종

입력 2008.06.23 (06:55)

<앵커 멘트>

태풍 펑선이 강타한 필리핀 해역에서 승객 8 백여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이 침몰해 대규모 사망자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객선 침몰 사고 이외에도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최소한 백 50 명이 넘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 펑선이 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지난 21 일, 엔진 고장으로 시부얀섬 근처에 멈춰서 있던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호가 거대한 파도를 맞고 침몰했습니다.

침몰 당시 여객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845 명이 타고 있었다고 현지 관리들은 밝혔습니다.

이틀째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4 명의 생존자와 4 구의 시신만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침몰 당시 많은 승객들이 여객선 안에 남아 있었으며,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한 일부 승객들도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갔다고 생존자들은 밝혔습니다.

<녹취>단테 바가스(여객선사 대변인)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천후가 계속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승객과 승무원 8 백 3 십여명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해역에서 선체가 뒤집힌 채 침몰된 여객선을 발견했으며,승객들이 주변 섬 등에 피신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침몰한 여객선 내부에 수 백명의 시신이 갇혀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아르만드 발릴로(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필리핀 적십자사는 여객선 침몰 사고 사상자 이외에 지금까지 최소한 155 명이 숨지고 6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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