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도로 안개위험 ‘속수무책’

입력 2008.06.23 (06:55)

<앵커 멘트>

해마다 장마철이면 평화로 등 산남지역으로 가는 제주도 주요 도로에는 날마다 짙은 안개가 끼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의 하나인 평화로입니다.

10미터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짙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대낮에도 비상등이나 전조등을 켜야만 운행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더욱이 장마철이면 날마다 안개가 끼어 운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석(제주시 조천읍) : "솔직히 불안해요, 불안해. 렌터카나 수학여행 차량도 많이 다니다보니까 아무래도 제가 주의한다고 해서 사고 안 난다는 보장도 없고..."

실제로 지난 2006년 4월, 이 도로에서 짙은 안개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1100도로나 남조로 등 산남지역으로 가는 다른 간선도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안개가 교통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음에도 운전자들이 안개 관련 기상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현재 안개와 관련한 기상특보는 공항과 항구 주변에만 '저시정주의보'가 내려지고 있을 뿐 일반 운전자를 위한 기상정보는 없습니다.

<인터뷰> 주세환(제주시 애월읍) : "특히 이쪽엔 안개가 많이 끼어요. 그러니까 사고 예방을 위해서 반짝 반짝거리는 그걸(안개등) 중앙분리대 쪽에 설치했으면 좋겠는데..."

운전자들은 최소한의 가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중앙선에 도로표지병 등 교통 안전시설을 더 설치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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