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객선 침몰…800여명 실종·사망

입력 2008.06.23 (12:53)

<앵커 멘트>

태풍 펑선이 강타한 필리핀 해역에서 승객 8 백여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현재까지 30 여명의 생존자가 발견됐으나, 아직도 탑승객 8 백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대규모 사망자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필리핀 시부얀섬 근처에서 침몰한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호의 실종자 28 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어제 오후, 사고 해역 부근 150 km 지점, 본독 반도 부근 섬에서 실종자 28 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구명 보트를 타고 표류하다 이 섬에 닿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의 생존자는, 이미 발견된 4 명을 포함해 모두 32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생존자들은, 침몰 당시 선장이 탈출 명령을 내렸지만 여객선이 15 분만에 침몰해 많은 사람들이 제때 구명보트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침몰 당시 여객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845 명이 타고 있었으며, 아직도 8 백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단테 바가스(여객선사 대변인)

사고 해역에는 현재 악천후가 계속돼 생존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해역에서 선체가 뒤집힌 채 침몰 된 여객선을 발견했으며, 선체에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침몰한 여객선 내부에 수백 명의 시신이 갇혀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르만드 발릴로(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외교 통상부는 침몰한 여객선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필리핀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았으며 탑승객 명단을 확보해,추가 확인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 사상자 이외에 태풍 펑선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155 명이 숨지고 6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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