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개원·쇠고기’ 팽팽한 줄다리기

입력 2008.06.23 (12:53)

<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국회 개원을 둘러싼 여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연일 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한나라당이 동의해야 등원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지도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으로 국민의 요구가 해결됐다며, 야당은 이제 국회에 등원해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특정위험물질 등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고 검역권도 강화된 만큼 쇠고기 문제로 더 이상 국력을 낭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당정이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면 이번 주 안에 쇠고기 정국이 끝날 것으로 본다면서 야당은 이제 국회에 등원해 민생을 살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의지를 보여야 등원 여건이 만들어진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불완전한 협상을 보완해 등원 여건을 만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제는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한나라당은 광우병 예방을 위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동의하고 국회 개원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아침 열린 한나라-민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미국에 구걸하다시피한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를 보고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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