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 실장, 복직 신청…폴리페서 ‘논란’

입력 2008.06.23 (22:09)

<앵커 멘트>
이번에 청와대를 나오게 된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과 2명의 수석이 원래의 대학에 복직신청을 해 이른바 폴리페서 논란이 또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이 청와대를 나온지 불과 나흘만에 오늘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로 복직 신청서를 냈습니다.

<녹취> 박수진(서울대 지리학과장) : "복직원 제출하셨습니다. (언제 냈나요?) 오늘 오전에 제출하셨거든요."

서울대측은 일단 복직 신청서를 낸 만큼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따라 류 전실장은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모교 강단에 다시 설 수있게 될 전망입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휴직하셨다가 복직하셨기 때문에 강의를 다시 하셔야죠."

곽승준 전 국정기획 수석과 김병국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도 모교인 고려대 교수로 복직을 신청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나온 수석진들이 일제히 교수로 원대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학가에선 정치교수를 지칭하는 이른바 폴리페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대환(사회대 학생회장) : "핵심 자리를 맡았던 류 교수님에 대해 학생들 비난 여론이 커 복직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고 활동을 펼쳐가겠다."

동료 교수들도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최영찬(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국회의원이든 비서실장이든 교수직은 외국처럼 사퇴를 하고 나가는게 바람직해..."

현 정부들어 학계 출신 정치인의 임용과 해임이 늘고 있어 정계와 학계를 오가는 이른바 '폴리페서' 복귀에 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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