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데기 재활용…인공어초로 재탄생

입력 2008.06.23 (22:09)

<앵커 멘트>

골치아픈 쓰레기에 불과했던 굴 껍데기가 인공어초 개발에 대량으로 쓰이면서 환경보전과 어자원 확보 등 일석 이조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속 인공어초 주변에 조피볼락과 줄도화돔 등 물고기들이 가득합니다.

고둥과 성게, 갯고사리까지 온갖 바다생물들이 군집을 이뤘습니다.

다양한 어패류의 훌륭한 산란장과 서식장이 된 인공 어초 재료는 다름 아닌 굴 껍데기.

2년 전 경남 거제 앞바다에 시험 설치된 굴 껍데기 인공어초는 영양분 공급이 많아 다양한 어류를 끌어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덕출(경상남도 해양수산과장) : "굴패각에 붙어 있던 산화칼슘이라든지 유기물이런게 많이 붙어 있거든요. 그런게 있다 보니까 플랑크톤이 많이 오고."

한해 25만 톤이나 발생해 남해안의 골칫거리가 된 굴 껍데기가 인공어초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실제 굴 까는 작업장 주변마다 아직 처리못한 굴 껍데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산업폐기물로 분류된 굴 껍데기는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대량으로 쏟아지는 성수기에는 제때 수거되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민미숙(굴 생산어민) : "빨리빨리 못 치워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할 때는 쳐다보면 난감합니다."

가로, 세로 각각 5.2미터인 인공어초 하나에 사용되는 굴 껍데기는 4.3톤, 굴 껍데기를 이용한 인공어초 개발로 환경보존과 어자원 조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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