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발굴현장서 국보급 청자 훔친 절도단 검거

입력 2008.06.24 (12:55)

수정 2008.06.24 (13:32)

<앵커 멘트>

국보급 고려 청자가 주꾸미와 함께 무더기로 발견돼 화제가 됐던 충남 태안 앞바다가 문화재 절도단에 의해 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절도단중엔 문화재청이 동원한 잠수부가 포함돼 그야말로 고양이에 생선가게를 맡긴 셈이됐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자 사자향로, 청자 앵무문 대접, 청자 통형판 잔 등 고려시대 청잡니다.

모두 문화재 절도단이 고려청자 운반선에서 훔쳐낸 것으로 값을 매기기 어려운 국보급 유물입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충남 태안 앞바다의 고려청자 운반선 발굴현장에서 도자기 등을 훔친 41살 최모 씨를 구속하고 운반책인 32살 성모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도난품은 고려청자 19점입니다.

이들은 훔친 유물을 수십억원에 팔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적발된 일당중 최씨는 문화재청의 유물 발굴팀에서 실제 잠수부로 고용돼 발굴 작업을 벌이던중 몰래 유물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 태안 일대를 주요 문화재 지역으로 가지정해놓고 감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문화재청의 허술한 관리 감독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현재 압수된 청자 이외에도 도난된 유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최씨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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