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푸드뱅크’ 지원 뚝 끊겨

입력 2008.06.24 (12:55)

수정 2008.06.24 (13:32)

<앵커 멘트>

푸드뱅크는 기업과 개인에게서 식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을 돕는 나눔 단체입니다.

최근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푸드뱅크 기탁도 줄어 음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88살 김용순 할머니는 푸드뱅크에서 받는 밥과 반찬으로 하루 두끼를 해결합니다.

<인터뷰> "이걸로 저녁도 먹고 아침도 먹고."

기초생활 수급자인 박순임 할머니는 푸드뱅크에서 한끼 저녁 식사를 제공받습니다.

점심은 저기서(복지관) 먹고, 밥이 없어서 타러 갔는데, 못 탈 줄 알았는데 탔다.

기분이 좋다.

<인터뷰>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4년째 푸드뱅크를 하고 있는데요, 작년에 비해 기탁량이 많이 떨어졌고요."

다른 푸드뱅크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기업과 개인 기탁량 모두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없는 날은 아예 없을 때가 있어서 애들이 와서 빈손으로 갈 때가 있거든요. 그때는 애들한테 미안하죠."

최근 5개월간 전국 푸드뱅크에 기탁된 음식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억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최근에 식품 제조 원가가 오르면서, 기업들은 30%이상 올랐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 (원가 상승 등)이 원인이 돼서 기탁량이 줄고 있습니다."

원자재 값 상승으로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푸드뱅크의 음식 나눔에도 지원의 손길이 뚝 끊겼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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