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기쁘지 않은 참치 축제 속사정은?

입력 2008.06.24 (12:55)

수정 2008.06.24 (13:32)

<앵커 멘트>

이탈리아의 한 섬에서는 매년 이맘때면 참치잡이 축제가 열리는데요.

어민들은 축제의 기쁨 보다는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속사정을 김영민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반도 서쪽 해상에 위치한 사르디니아 섬.

이곳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어부들의 특별한 축제가 열립니다.

이름하여, '마탄자', 참치잡이 축제입니다.

커다란 그물망에 참치를 몰아넣고 수면으로 서서히 들어올린 뒤, 사람이 직접 망 속으로 들어가 몇 시간 동안 참치를 잡습니다.

하지만 어부들에겐 남모를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탈리아 어부 : "참치 수를 통제하는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우리 어부들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수백 톤의 참치 떼를 한꺼번에 포획하는 현대식 대형 참치예인선이 등장해 참치 숫자가 해마다 줄고, 거기에 법으로 연중 최대 포획량이 지정되면서 더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입니다.

올들어 지중해 연안에서 잡힌 참치는 2만 7000마리.

이미 올 12월까지 잡을 수 있는 양의 90%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이탈리아 어부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