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원유 투기 막으면 반값”

입력 2008.06.24 (22:14)

<앵커 멘트>

미 하원이 초고유가의 주범으로 투기세력을 지목하고 본격적인 대응방침을 밝혔습니다.

규제법안이 마련되면 유가는 현재의 절반수준이 될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서부 텍사스산 석유 선물거래의 71%가 헤지펀드와 투자은행,연기금 등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미 하원 에너지 위원회 하부 조사위가 밝혔습니다.

<인터뷰> 바트 스투팩(미 하원 조사위원장) : "펀드 운용사들이 연금을 사용해 원유 가격을 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은 이들 투기세력들의 선물시장 투기를 규제하면 유가를 낮출수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투기 규제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규제법안이 마련될 경우 유가가 현재 배럴당 135달러에서 65∼75달러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파델 겔트(석유 분석가) : "지금 유가는 시장 원리를 반영한 게 아닙니다. 현재 유가의 절반 이하로도 석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삼성 경제연구소도 고유가에 따른 중국 등의 수요감소로 하반기부터 유가는 떨어질 것이고 미국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유가는 몇분기 안에 육실칩 달러선으로 반토막이 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투기세력에 대한 규제가 수급 불균형을 조장하거나 거래의 투명성을 떨어뜨려 유가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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