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쇠고기 정국 속에서도 여야는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후보 간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지도부 경선에 어제 7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진영, 박희태, 공성진, 허태열 박순자, 김성조, 정몽준 순으로 기호를 배정받았습니다.
앞으로 열흘간의 선거 운동에서 후보들은 6번의 TV 토론과 한 번의 라디오 토론을 통해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지도력 검증을 받게 됩니다.
선거 방식은 1인 2표제 대의원 선거 결과가 70%,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됩니다.
전당대회 선거는 다음달 3일 열려 7명의 후보 가운데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합니다.
지방 순회 토론을 하고 있는 민주당 경선은 당의 정체성과 야당의 노선을 놓고 정세균 - 추미애 두 후보 간 견제와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녹취>추미애(민주당 대표 후보) : "당을 구원한 투수가 아니라 개인만을 구원한 분 아닌가? 정세균 후보는 민심 안 듣습니까?"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 후보) : "그런 민심은 추미애 후보가 만든 거 같습니다. 그런 민심은 없습니다."
정대철 후보는 당내 계파 통합의 적임자라며 그 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녹취>정대철(민주당 대표 후보) : "당내 민주화 이뤄야 한다. 당내 인사도 공정하고 균형있게 해내야 합니다."
대세론과 선명성, 적자론이 용틀임하는 민주당 대표 선출 가도에는 전당대회에서 2차 투표까지 치러질 경우의 수와 추미애-정대철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