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음성 꽃동네 사회봉사 활동

입력 2008.06.25 (06:59)

<앵커 멘트>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과 함께 300시간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흘째 봉사활동을 벌였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유아나 장애인, 치매 노인 등 불우이웃 4천 여명을 수용한 충북 음성 꽃동네입니다.

정몽구 회장이 사흘째를 맞은 사회봉사 명령을 따르기 위해 영유아 보호시설 앞에 가벼운 차림으로 나타납니다.

처음 주어진 일은 아기에게 분유 먹이기.

아기를 다루는 모습이 다소 딱딱하지만 손자손녀 돌보는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몽구(현대차그룹 회장) : "손자,손녀가 11명이에요. 그러니까 애들도 뭐 가족같이..성실히 하는 거죠."

이렇게 해서 채워야하는 봉사 시간은 모두 300시간입니다.

꽃동네 봉사활동은 하루 9시간씩, 일주일에 세 번 진행됩니다.

정 회장은 앞으로 태안 기름제거 작업이나 수해지역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행하게 된다고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대기업 회장이 사회봉사 명령을 음성 꽃동네에서 이행한 건 지난해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인터뷰> 이법호(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집행팀장) : "영유아 보육시설이.. 고령이기 때문에 적합하다는 생각 들었고요. 치매노인, 중증 장애인에게 봉사홀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기업 회장들이 진심으로 참회의 시간을 갖도록 자원봉사자들의 일손이 달리는 소규모 보호시설에서 실속있는 봉사를 하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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