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장률 4%대로 하향 조정

입력 2008.06.25 (22:15)

<앵커 멘트>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크게 낮추고, 대신 '물가 잡기'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이미, 8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연구기관장들과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시작부터 물가 급등을 우려했습니다.

<녹취>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이번달 물가는 저번달 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도 얼어붙어 지난 2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의 무게중심을 성장보다는 물가에 두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이번 하반기 운용계획의 기본 과제는 물가안정과 서민생활 안정입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다음주 확정할 하반기 경제 운용 계획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3.3%에서 4%대로 수정하고, 6% 전후를 고수했던 성장률도 4%대로 대폭 낮출 예정입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보다 대폭 낮춰잡고 있는 마당에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인터뷰> 송태정(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 상승 속에서 내수를 중심으로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서민과 중소기업을 염두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일자리 창출 목표 역시 당초 연간 35만 명 내외에서 20만 명대 중반 정도로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7% 성장과, 1인당 4만달러 소득, 세계 7대 강국을 표방하던 이른바 '747 공약'은 달성이 가능한 수준으로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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