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주최 측 간부 첫 구속…‘강력 반발’

입력 2008.06.28 (21:32)

<앵커 멘트>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에, 주최측 간부들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주최측은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 웬 구속이냐며, 탄압을 중단하라고 반발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과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 부의장이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촛불집회 시작 이후 주최측 대표급들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안진걸(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 "부당한,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점에서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하세요?)시민들의 정당한 항쟁을 억제하는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하며 이들이 촛불집회를 주도했고 청와대로 진출하도록 선동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석 공동 상황실장 등 대책회의 간부급 8 명에 대한 체포 영장이 어젯밤 발부됨에 따라 경찰이 체포조를 조직해 본격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사정당국의 강한 압박이 계속되자 대책회의 측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들이 우선 도주의 우려가 없고 이미 시민단체 소속임이 잘 알려진 상태에서 구속 처분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 자유 정면 부정하는 위헌적 처사다."

이들은 대책 회의를 탄압하면 촛불이 꺼질 걸로 정부가 오판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더 큰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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