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괴청년 ‘폭력 주도’…주최측 ‘고민’

입력 2008.06.28 (21:32)

<앵커 멘트>
최근 촛불시위 현장에서 일부 청년들이 폭력을 주도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경찰이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들 때문에 행여 전체가 매도되지 않을까 집회 주최측도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깁니다.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시가 게재된뒤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던 지난 26일 새벽, 한 남성이 전경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합니다.

경찰 버스의 유리를 돌로 깨트리고 버스 안에다 살충제를 뿌리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같은 최근 과격 시위 현장엔 마스크를 쓰거나 복면을 한 사람들이 수십명씩 떼지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이들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검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송범(서울지방 경비부장) : "색소를 첨가해 살수함으로서 주동자 및 과격시위자를 구별하여 현장에서 검거하고 사법 처리할 예정입니다."

대책회의는 일본 언론까지 가세해 폭력을 부각시키는 상황에서 이들의 등장으로 자칫 전체가 매도되지 않을까 내심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제공한 건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경찰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립니다.

<인터뷰> 장대현(홍보팀장) : "시위대가 자제하려는 분위기 있다.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경찰이 먼저 과격 진압을 했기 때문..."

일부에선 두달여간 촛불 집회가 지속됐지만 원했던 재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한계를 느낀 시위대 일부가 과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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