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탄생 비밀’ 푸는 ‘거대 가속기’ 가동

입력 2008.06.28 (21:32)

<앵커 멘트>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인류가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죠.

그 수수께끼를 풀어줄 사상 최대의 실험장치가 곧 스위스에서 가동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스위스에서 가동될 초대형 가속기입니다.

축구장 2배 넓이에 6층 빌딩 규모로, 지하의 가속기 터널 길이만 27km에 이릅니다.

이 지하터널 안에서 원자의 구성 성분인 양성자가 빛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다 반대편 양성자와 충돌합니다.

충돌 순간, 엄청난 에너지와 함께 초기 우주에 생성됐던 초대칭입자 등 여러 수수께끼 물질들이 튀어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무라야마(UC버클리 교수) : "거대가속기에서 얻는 지식을 통해 정확한 우주의 탄생을 논의할 수 있게 되고 이론들을 쓸수 있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가속기 가동이 137억 년 전 일어났던 우주 대폭발, 빅뱅의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니콜라이 린데(미 스탠포드대 교수) : "우주 탄생에 관한 답에 가까워지면서 우주 탄생 전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양성자 충돌 과정에선 미스터리 천체인 '블랙홀'도 생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니 블랙홀은 4차원을 넘어 7차원, 8차원 시공간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게 됩니다.

<인터뷰>박성찬(박사/서울대 물리천문학부) : "작은 블랙홀은 매우 빠르게 붕괴하기 때문에 그 정보를 굉장히 많은 블랙홀을 만들어서 그 정보를 순식간에 우리가 얻을 수 있게 되죠."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거대한 과학 쇼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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