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농가, 대체 사료 확보 비상

입력 2008.06.30 (07:53)

<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콩비지 등을 대체사료로 쓰는 한우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값이 덩달아 뛰어 농가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부와 간장공장에서 나오는 콩비지, 버섯을 키우고 남은 '버섯 베이지'...

육질을 좋게 하려고 일부 한우농가에서만 조금씩 써왔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이같은 대체사료를 찾는 한우농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녹취> 버섯 재배 농민 : "사료값이 많이 오르니까 버섯 재배하고 남은 찌꺼기 같은 거 구할 수 없냐고 문의를 많이 하시죠."

지난 2006년 말 6천 3백원이던 25Kg짜리 사료값은 지난 3월 9천원 대를 넘어서면서 1년 반 새 50%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사료값 부담 때문에 한우농가들은 다양한 대체사료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양이 넉넉지 않아 구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실제 공짜로 가져오던 콩비지와 '버섯베이지'는 얼마 전부터 1Kg에 60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인터뷰> 김학철(한우 사육 농민) : "대체사료가 가격도 많이 오르고 또 워낙 요즘에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울산시는 올해 87억원을 들여 사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1년 뒤에는 지원금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축산농가의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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