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줄줄이 ‘추락’…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

입력 2008.06.30 (21:53)

<앵커 멘트>

답답하기는 경제도 마찬가집니다.

회복되기는 커녕 오히려 경기 하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기 지표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 전에는 매출액의 10% 정도를 순이익으로 남겼지만 올들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원재료인 폴리에틸렌 값이 올들어서만 7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용준(중소기업 사장) : "원료값이 오른만큼 납품단가도 현실화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더욱 더 채산성 악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채산성 지수는 10년 만에 최저치인 6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실물 경기 지표들도 일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출호조로 두자리 수를 유지했던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5개월만에 한자리수로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비재 판매액도 전월대비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여섯 달 연속 내렸습니다.

물가상승 속에 경기하강이 본격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자는 소득은 늘지 않는데 물가가 오르니까 고통스럽고, 기업은 판매가 부진하니까 투자를 할 수 없게 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것은 2차 오일 쇼크 이후 거의 30년 만입니다.

우려가 현실화 될지는 가파른 유가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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