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합동훈련 지도 분실 ‘논란’

입력 2008.07.01 (07:46)

<앵커 멘트>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가 미군과 합동으로 실시하는 부대 연습 배치도를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위장관이나 미군에게 조차 알리지 않아 앞으로 미-일 간에 논란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과 합동으로 실시하는 부대 연습 배치도를 분실한 사람은 육상자위대 조사부 소속 2좌, 그러니까, 우리나라 중령 계급에 해당되는 간부입니다.

이 간부는 지난해 2월 8일부터 16일동안 미군과 합동으로 실시한 도상연습 부대 배치도를 USB 메모리에 저장해 보관해 오다 이 메모리를 분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오늘자 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이 연습지도에는 가상의 적의 규모뿐만 아니라 미군 헬리콥터와 전차 배치도 등이 표시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일 공동부대 지휘소 연습이라고도 불리는 이 훈련에는 육상자위대와 미육군 제1사단 병력 4천 8백명이 참가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당부대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체 판단에 따라 방위장관이나 미군에게 조차 보고하지 않아 앞으로 미군과의 동맹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에도 일본 자위대는 이지스함 정보를 외부에 누출해 미군측으로부터 동맹국인 일본이 왜 비밀정보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항의를 받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