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일 총파업…“투쟁강도 높인다”

입력 2008.07.01 (21:50)

<앵커 멘트>

민주노총은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내일 총파업에 대해 정부와 경제계는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이 예고한 대로 내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이에 따라 현대와 기아차 등 완성차 지부가 포함된 금속노조 조합원 15만 명이 내일 2시간 동안 각 지부별로 파업을 벌입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 요구를 거부하고 촛불을 끄기 위해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어 투쟁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석행(민주노총 위원장) : "이명박 정부는 독선과 오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다."

민주노총은 또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를 중단하는 대신 조직적인 불매운동을 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조합원 10만여 명이 상경해 촛불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내일 총파업은 이른바 정치파업으로 불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금속노조가 투표를 통해 파업의 절차적 요건을 갖췄더라도 파업의 목적이 임금.근로조건과 무관하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판단입니다.

경영계도 파업 자제를 호소하면서 강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영배(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전 사업장에서 민.형사상 책임과 징계를 물을 것을 저희들이 각 기업에 시달을 했습니다. "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7월 한 달 동안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노.정 간의 충돌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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