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특목고 열풍에 선행학습 열병!

입력 2008.07.01 (21:50)

수정 2008.07.01 (21:51)

<앵커 멘트>

앞선 학년의 교과 내용을 미리 공부하는 선행학습이 최근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목고 진학을 위한 선행학습이 번지고 있는 현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먼저 그 실태를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열린 한 수학경시대회, 전국 각지에서 3천여 명이 동시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런 대회의 입상자는 특목고 입시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까지 대거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40%를 넘어섰습니다.

학년별로 시험을 치르지만 응시생들에게 최소 1~2년 이상의 선행학습은 기본으로 통합니다.

<녹취>경시대회 참가 초등생 학부모 : "6학년까지 중학교 다 끝내야 되고. 중학교 가면 고등학교 다 끝내서 가야 되고. 일반고 가서 적당히 하는 애들은 1년 정도 선행은 그래도 다 하고 있고요."

한 학원의 과학고반, 갓 중학교에 입학한 1학년생들이 벌써 2학년 2학기 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선행학습은 중3때까지 고교 전 과정을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녹취>과학고 준비 중학생 : "어렵긴 한데.. 엄마가 저보다 더 진도를 많이 나가는 아이가 있다고 해서.."

최소한 특목고 준비라도 해야 주요대에 보낼 수 있다고 믿으며 공교육보다 선행학습 학원을 더 신뢰하는 학부모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용석(중등부 전문 학원 관계자) : "거의 부모님들 욕심이에요. 한 학교에 400명이 있으면 그 중에서 200명은 외고든 과고든 입시 준비를 한다는 얘기죠."

특목고라는 입시명문고의 등장으로 공교육의 파행을 가져오는 선행학습이 열병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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