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1발·조준 3발”…의혹 여전

입력 2008.07.17 (07:10)

<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객 피격과 관련해 나흘 동안 북한을 방문했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북측이 사건 초기에 밝힌 내용과 다른 새로운 사건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윤 사장의 발표로 본 피격 사건의 전말을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숙소의 CCTV를 분석한 결과 박왕자씨는 당초 알려진 새벽 4시 31분보다 13분 빠른 4시 18분에 호텔을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울타리 옆 모래 언덕을 넘어 북쪽으로 8백 미터를 더 걸어갔다가 4시 50분쯤 북측 초병에 발견돼 정지 경고를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윤만준(현대아산 사장) : “‘섯 움직이면 쏜다’를 3회 반복하며 사고자를 제지하였으나 사고자는 정지요구에 불응하고 오던 길을 황급히 되돌아 뛰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씨가 숙소 쪽으로 5백 미터를 달려가다 울타리를 3백 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북한군 초병은 경고사격 1발에 이어 조준사격 3발을 가했고 그 중 2발이 맞았습니다.

시간대는 대략 새벽 4시 55분에서 5시 사이입니다.

하지만 실체 규명의 핵심열쇠라고 할 폐쇄회로 TV에 대해서는 북측이 별다른 설명 없이 단지 작동하지 않았다고만 밝혀 여전히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관광객들의 '총성은 단 2번이었고, 피격시간도 5시 15분 이후'라는 목격담과도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복(당시 목격자) : “갑자기 총성도 두방, 비명소리도 나고 총성도 들려서 이상하다 싶어서..”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이 피살 확인과정에서 숨진 박씨의 모습과 현장을 촬영한 사진 10여 장을 경찰에 넘겨준 것으로 확인돼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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