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포로 교환

입력 2008.07.17 (07:10)

<앵커 멘트>

레바논 전쟁이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분쟁의 당사자였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측이 전격적으로 포로교환에 나섰습니다.

특히 레바논 전쟁의 계기가됐던 피랍 이스라엘 병사 두 명은 시신으로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헤즈볼라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병사 에후드 골드와세르와 엘다드 레게브의 유해가 이스라엘에 인도됐습니다.

2년 전 레바논 전쟁발발의 계기가 됐던 두 병사의 납치사건은 결국 시신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침통한 분위기속에 두 병사의 집엔 애도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옴니 아브니(에후드 골드와세르 병사 장인) : “지난 2년간 함께하고 지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피랍병사 가족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레바논 전사 5명도 석방됐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인물은 지난 79년 이스라엘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사미르 칸타르.

이스라엘에겐 잔혹한 살인마였지만 이제 영웅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시함 칸타르(사미르 칸타르 어머니) : “지금 이순간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요. 항상 사미르의 석방을 꿈꿔왔고 꿈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포로교환은 유엔의 위임을 받은 독일의 중재로 성사됐습니다.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전사 5명의 귀환을 기념해 임시 공휴일까지 선포할 정도로 축제분위기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측은 추가로 레바논 전쟁때 사망한 이스라엘 병사들의 유해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전사들의 시신을 맞교환하기로했습니다.

레바논 전쟁의 상흔이 포로교환을 통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고통의 눈물을 레바논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현지 플래카드의 글귀는 이번 포로교환에 대한 두나라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