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반기에는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게 됩니다.
그동안 인상을 자제해왔던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경제운용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물가 관리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시 가스요금의 하반기 인상폭이 가정용은 30%, 산업용은 50%로 결정됐습니다.
다만 정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8월과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요금을 나눠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가정용은 7% ,산업용은 20%가 오릅니다.
전기요금 인상폭은 평균 5%로 결정됐습니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2% 안팎으로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그동안 원가 이하로 공급하던 산업용 전기는 9% 정도 오릅니다.
전기나 가스나 원가가 너무 많이 올라 요금 인상을 더는 억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물가입니다.
정부는 전기와 가스 요금이 10%씩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연간 0.55%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용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에 따라 생산 원가가 올라가면서 생기는 간접적인 물가 인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허찬국(현대경제연구원) : “전기 가스 요금이 오르면 기업이나 농민 할 것 없이 생산비에 상승요인이 생기기 때문에, 당장 오르는 것 말고도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요인이 생기게 됩니다.”
정부의 요금 인상안은 당정협의 등을 거쳐 다음 주 안에 최종확정됩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