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연극 ‘라이어’ 外

입력 2008.07.18 (07:52)

<앵커 멘트>

연극 '라이어'하면 대학로 나가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연극의 스테디 셀러인데요.

그 가운데 한 편 소개해주신다고요?

<리포트>

라이어, 국내에서 10년 전 초연된 후 시리즈로 3편까지 나왔죠.

누적 관객만 천만명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라이어 3편으로 소개됐던 작품이 이번엔 영국 원작의 배경과 인물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생일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100억원이 든 돈 가방을 바꿔들게 된 남자.

뜻밖의 횡재를 만난 평범한 회사원은 아내와 함께 가방을 들고 해외로 도망갈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이 가방 마피아의 것이었습니다.

돈가방을 쫓는 마피아와 경찰, 그리고 100억원을 지키기 위한 부부의 쫓고 쫓기는 얘기가 펼쳐집니다.

제목 '라이어'처럼 가방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쉴새없는 웃음과 해프닝을 만들어냅니다.

라이어가 흥행하면서 연극이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가벼워졌다는 비판이 있지만, 실컷 웃고 싶은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질문 2> 아쿠다가와 상 하면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데요. 지금 소개해주실 뮤지컬, 아쿠타가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요?

<답변 2>

네. 영화로 더 유명한 아쿠타가와의 소설 라쇼몽과 덤불속을 비롯하나 3편의 단편을 현대화 해 만든 뮤지컬입니다.

배경은 2000년대 미국 뉴욕.

한밤중 센트럴 파크에서 한 부유한 사업가가 살해됩니다.

자신이 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강도와 남편과 동반자살을 하려다 일이 벌어졌다는 부인.

그리고 죽은 남편의 말을 전하는 영매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경비원.

작품은 한 사건을 가지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네 사람을 통해 과연 진실은 무엇이고,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인 물음을 관객에게 던집니다.

상반된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사면 무대와 때론 불협화음처럼 들리는 음악이 극의 주제를 부각시킵니다.

<질문 3> 미술작가 마크 퀸... 피를 가지고 하는 작업으로 유명한데,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린다고요?

<답변 3>

마크 퀸,10여년 전 자신의 몸에서 뽑은 4.5리터의 피로 '두상'을 만들어 일약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떠오른 작가죠.

하지만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꽃'입니다.

강열한 색감으로 화폭 가득 핀 꽃들.

작가가 꽃시장에서 사서 직접 배열하고, 사진을 찍은 뒤에 다시 그림으로 그린 겁니다.

요즘 유행하는 극사실화 기법이죠.

화려하게 핀 꽃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도구입니다.

예측하지 못하는 인간의 삶이 사회적인 변수를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입니다.

인기 모델 케이트 모스가 요가를 하는 모습의 이 조각!

짐짓 심각한 표정과는 달리 첫눈엔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는데요.

모델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걷어낸 조각을 통해 인간의 육체는 욕망을 표출하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제대로 뜨거운 여름을 느끼고 싶다면~, 지루한 일상 속에 통쾌한 일탈을 꿈꾸고 있다면, 화끈한 록 음악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2008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이 인천 송도에서 열립니다.

미국의 우드스톡 록 페스티발을 모델로 야심차게 출발한 지 벌써 3년째!

펜타포트는 72시간동안 계속되는 공연, 캠프장에서 야영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페스티발을 국내에 정착시켰습니다.

올해는 '브릿팝'의 쌍두마차, 영국의 트래비스와 언더월드가 전체 공연의 대표 주자로 나서고,, 이상은, 자우림 등 60여 팀의 국내 가수들이 출연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