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1990년대 이후 ‘최악의 식량 위기’”

입력 2008.07.31 (07:42)

<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1990년대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고 유엔 세계 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식량기구 WFP 평양사무소 직원들이 북한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한 보육시설입니다.

북한측이 안내한 곳이어서인지 이곳 어린이들은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아 보입니다.

세계식량기구 측은 그러나 실제 북한 전체의 식량사정은 지금 1990년대 말이후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피에르 드 마저리 평양사무소장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3주간 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북한 전역에서 긴급 식량안보평가를 실시한 결과 북한 주민 5~600만명이 식량난으로 끼니를 제대로 때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식량배급량이 1인 하루 평균 450-500그램에서 1/3수준인 150그램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WFP측은 앞으로 몇달 동안 북한 주민들의 지원을 위해 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이 자금이 지원되지 않으면 북한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장 피에르 드 마저리(WFP평양사무소장)

WFP측은 특히 한국과 중국의 식량 공급이 감소하고 북한 내부의 시장가격이 폭등한 것이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대해 북한 정부와의 대화와 지원을 호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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