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북한 인권 개선돼야”

입력 2008.08.07 (06:52)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어제 정상 회담을 열고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주목됐던 아프간 파병 문제는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넉 달 만에 세번째 만남을 가진 한미 정상은 먼저 청와대 계단에 걸린 한반도 지도그림을 보며 독도를 화제에 올렸습니다.

<녹취>이명박(대통령) : "이것이 독도입니다(This is Tokdo island)"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 "그것인가요? 나도 압니다(Is that? I know)"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북한 내 인권상황 개선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금강산 피격사건에 유감을 표시했고, 오는 11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해선 북핵 폐기와 관련해 북한의 행동이 앞서야 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 정상은 그러나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이 대통령 : "그런 논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인터뷰> 부시(대통령) : "논의했습니다.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기여한데 감사드렸다. 유일하게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 지원이다"

한미 정상은 또 FTA 연내 비준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내 가입, 달 네트워크사업 등의 항공우주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군기지를 방문해 한미동맹은 현대의 위대한 성공스토리라고 강조하며 한미 장병들을 격려한 뒤 다음 방문국인 태국으로 떠났습니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의 확고한 신뢰와 동맹을 재확인한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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