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 ‘대통령궁 포위’ 또 쿠데타

입력 2008.08.07 (07:44)

<앵커 멘트>

북서 아프리카에 있는 이슬람 국가 모리타니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대통령과 총리가 군부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대통령이 경질한 대통령궁 경호부대 사령관이 쿠데타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서 아프리카의 빈국 모리타니, 대통령궁이 군인들에 의해 포위됐습니다.

정부청사 곳곳에도 군인들이 배치된 가운데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무혈쿠데타가 발생해 압달라히 대통령과 각료들이 군부에 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네번째 쿠데타입니다.

이번 쿠데타는 어제 대통령에 의해 전격 경질된 압둘 아지즈 대통령 경호부대 사령관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압달라히 대통령은 압둘 아지즈 경호부대 사령관과 모하마드 알 가즈와니 합참의장을 전격 경질한 직후 쿠데타를 맞은 것입니다.

아랍연맹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즉각 쿠데타를 비난하면서 헌정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3월 민주선거를 통해 들어선 압달라히 정권...

이슬람 국가로서는 드물게 실현된 모리타니의 민주주의가 쿠데타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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