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최대 규모 신분도용범죄 발생

입력 2008.08.07 (07:44)

<앵커 멘트>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분도용범죄가 발생했습니다.

한인업소 포에버 21과 마샬 등 대형소매점 9곳의 서버를 해킹해 4천만명 넘는 고객의 은행과 신용카드 번호를 훔친 국제사기조직이 기소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유명소매점 9곳의 컴퓨터 서버에 몰래 침입해 4천만명 넘는 고객 은행카드와 신용카드 번호를 훔쳐 팔아온 국제범죄조직이 미 연방 수사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미 연방 검찰과 법무부는 미국, 우크라이나, 중국, 벨라러스 등 다민족 출신의 컴퓨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범죄조직1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마이클 무카세이(미 연방 검사) : "단일 신분 도용 사건으로서는 미 역사상 최대규모 사건입니다."

피해 업체는 한인업소 포에버 21을 비롯해 오피스맥스, 반스 앤 노블스, TJ맥스와 마샬 등 모두 9곳으로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조직은 그 동안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한 특수한 컴퓨터 기술로 소매점의 컴퓨터를 해킹해 고객들의 은행카드와 신용카드를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확보된 엄청난 수의 카드번호는 온라인 상에서 팔려 유럽, 아시아 등의 범죄조직에도 흘러 들어가 이용됐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미 연방수사국 관계자 : "민감하면서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더 많은 정보가 계속 유출된다는 점은 이번 사건을 통해 새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이번 수사 결과 도용된 신분 정보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당분간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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