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폐쇄된 지 10년이 넘는 인천의 한 막걸리 공장에 이색적인 공방이 문을 열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생활 용품이 재활용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은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시 배다리 지역의 허름한 막걸리 공장 건물.
방학을 맞아 모인 학생들이 폐목재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재고, 자르고, 조립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느새 상자와 우체통이 형태를 갖춰갑니다.
<인터뷰> 김고운(인천시 동춘동) : "자로 재고 줄을 긋고 자르고 이렇게 만드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는데, 하다보니까 제일 재미있어요."
작업장 한쪽에서는 꽃병을 올린 물레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정성스러운 모녀의 붓놀림에 오랜 세월 자리잡고 있었던 흠집과 묵은때가 사라집니다.
<인터뷰> 장숙경(인천시 만수동) :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에요. 이렇게 그냥 둬도 깨끗하게 예쁘고 우리 애한테 아무거나 그려보게 할까 생각도 들고..."
상주하고 있는 미술 활동가 5명은 낡은 물건을 의뢰받아 새롭게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주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재활용 방법을 고민을 한 뒤 작품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겁니다.
<인터뷰> 라쿠(미술 활동가) : "수명을 다하지 않았지만 버려지는 물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재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과정에 의미가 있습니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미술 공장 프로그램은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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