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등을 길러낸 어머니들이 오늘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여성 독립유공자의 보다 적극적인 발굴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를 뒤흔든 한발의 총성.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상고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습니다.
상고를 거부하고 깨끗이 교수대에 오르라,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효" 라는 어머니 조마리아의 당부에 따른 겁니다.
세 아들을 독립투사로 키운 그녀는 국채보상 운동과 임시정부의 후원자였던 독립운동의 큰 어른이었습니다.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도산의 부인으로 살다보니 궂은 일이라 가릴 수 없는 미국생활이었습니다.
이혜련 여사는 그처럼 모은 돈을 고스란히 독립운동에 내놓았고, 대한 여자애국단을 이끌며 미주 독립운동의 대모로 불렸습니다.
<녹취> 안필영(이혜련 여사 아들) : "어머니는 불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의무로 생각했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3.1운동에 적극 나섰던 기생 이소선, 정막래 여사 등 여성 10명이 새롭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독립유공자 만 천여 명 가운데 여성은 1.6%에 불과합니다.
전통사회 여성의 지위 때문입니다.
<녹취> 박용옥(3.1여성동지회 회장) : "한발 뒤에서 활동하게 되는 거예요. 한발 뒤에서 활동하는 것은 역사에 잘 드러나질 못합니다."
보다 적극적인 기록 발굴만이 잊혀진 독립의 어머니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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