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우리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데요,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 민족과 함께 해 문화재가 된 태극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83년 정식 국기로 제정된 이래, 태극기는 민족 정신의 표상이었습니다.
'머지않아 국권을 되찾고 말 것'이라는 의병장의 강인한 믿음을 실은 모습으로, 때로는 광복군에 대한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한 민족 지도자의 친필을 담기도 했습니다.
광복군으로 활동한 동료 대원들의 서명을 담은 태극기는 팔순을 넘긴 애국지사에게는 분신이나 다름없는 산역사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문수열(애국지사) : "만일 사고로 전사를 한다면 내가 한국인 이란 것을 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징표물이었습니다."
일반에 공개된 태극기는 구한 말부터 한국전쟁까지 제작 사용된 태극기 가운데 문화재로 인정받은 15점입니다.
태극문양과 사괘의 위치는 완벽하지 않지만, 민족을 대표하고 하나로 모은 힘만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희수(대전 신탄진중학교 2학년) : "예전에 우리나라가 나라를 빼앗겼을 때나 많이 어려웠을 때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국가 상징물로 자리매김하며 중요한 역사의 순간마다 함께한 태극기를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